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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소설] 29살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자살하려던 작가의 놀라운 실화를 담은 이야기

by 20대의 경제일기 2023. 6. 12.

29살 생일 1년 후에 라스베가스에서 최후의 순간을 만끽하고 죽기로 결심하다.

Happy birth day to me, Happy birth day to me... 작은 원룸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나의 29번째 생일로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작은 조각 딸기 케이크를 사 왔다.

29살의 나는 몸무게는 72kg까지 늘어났으며 하루 벌어서 하루 벌어먹는 파견직을 하고 있다. 친구라고 할 사람은 직장에서 잠시 얘기할 사람뿐이며 모아둔 돈도 얼마 없고 마이너스 통장을 채우기 위하여 노력하며 살고 있다.
방에는 보지도 않은 예능 프로를 틀어놓은 TV가 이 적막한 소리를 감추고 있다. 이제 막 케이크를 먹으려고 하는데 아뿔싸... 케이크의 딸기 부분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재빨리 딸기 부분을 주워서 먼지를 후후 털고 먹으려는데 눈시울이 붉어져온다. ".... 이러면 안 되는데" 붉어진 눈시울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고 흐리기 시작한 눈물은 멈출 줄을 모른다.

"내 삶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걸까?"

 

꿈이나 목표, 하고 싶은 일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살았던 학창 시절

나의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나는 해보고 싶은 것이 없었다. 초, 중학교 때 막연히 오빠를 따라서 대학에 가면 재미있겠다고만 생각했지 오빠처럼 가려는 대학에 목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공부에는 머리가 있었고 어느 정도 노력을 한 결과 오빠가 합격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막연히 대학에 들어가면 해보고 싶은 게 생기겠지라고 생각했던 거와는 다르게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도 나의 삶은 똑같았다. 그 무렵 친구들에게서 소개팅이 많이 들어와서 소개팅에도 나가봤지만 별 볼일 없는 남자들과 시시덕거리며 농담을 주고받다가 싱겁게 끝이 났다.
그러다 어느 날 나간 소개팅의 남자는 외모도 자기 스타일도 아니고 별 볼일 없었지만 도쿄대생이라는 사실이 나에게 크게 다가와서 그 남자랑 만나기 시작했다. 그만큼 나에게 도쿄대라는 명문대생의 이미지가 크게 느껴졌던 것이었다.

그와 연애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인생을 연결하여 생각하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면 증권사에 어느 정도 다니다가 그와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자연스럽게 전업주부로 아이를 잘 돌보고 도쿄대생인 남편이랑 살아가는 것이다.
남자친구와 잘 사귀고 있던 어느 날 도쿄대생인 남자친구는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한다.

"아마리 너는 날 사랑하는 거 같지 않아. 넌 너의 인생을 모두 내게 맡겨. 난 나 하나로도 벅차."

라는 이유였다. 그 후로 나는 스트레스에 먹는 것도 늘어 몸무게도 72kg을 달성했고 아버지의 건강악화도 겹치고 다니던 직장에서도 잠시만 쉬자는 생각으로 프리랜서로 전환 후 이렇게 쭉 살아오니 어느새 29살 나의 생일이 되었다.

죽으려는 순간 TV속에서 눈에 들어온 LAS VEGAS

떨어진 케이크의 먼지를 털어서 후후 불어먹자니 내가 왜 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문특 머릿속에서 지나갔다. 헉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얼른 머릿속에서 생각을 떨쳐보려 했지만 생각은 잘 떨쳐지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 문특 거실에 있는 식칼에 눈이 갔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 안 되지만 식칼에 손이 갔고 섬뜩한 칼날이 반대쪽 손목 위에 올라간다.

"... 못하겠어!" 칼을 내려놓고 서러움에 엉엉 울기 시작했다. "내 삶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라는 생각을 하던 와중 TV속에서 예능이 끝나고 LAS VEGAS에 대한 광고가 나오기 시작한다. TV속 LAS VEGAS는 완벽히 나와는 반대의 세계를 하고 있었다 전 세계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모습, 몇 초 만에 나의 연봉이 왔다 갔다 하는 게임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누리는 사치와 향락이 지구 반대편에 있듯 나와도 정반대의 세계가 그곳에 있었다.
갑자기 눈이 번쩍거렸다.

단 하루라도 저 꿈같은 세상에서 손톱만큼의 미련도 없이 남은 생을 호화롭게 살고 싶다.
단 하루라도!

LAS VEGAS를 본 순간 이 나이 먹도록 푼돈에 연연한 나 자신이 바보처럼 여겨졌다. 그러고 나는 결심했다. "서른이 되기 전 29살 마지막 날 이보단 좋을 순 없을 거야!라고 생각되는 순간을 맛본 뒤 죽는 거야. 카지노에서 전부를 잃어도 좋아."

1년, 나에게 주어진 날들은 앞으로 1년이다.
지금까지는 죽지 못해 사는 날들이었지만 이제는 나에게 "남아있는 시간"으로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라스베이거스로 가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긴자의 호스티스에 도전!

카지노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돈이 필요하다. 지금의 수입으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에 나는 고수익 알바를 찾기 시작했다. 많은 알바 중 "긴자의 호스티스"가 눈에 들어왔다. "긴자의 호스티스"라면 나도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곳이었다. 많은 화려한 여자들이 클럽에서 사치와 향락을 즐기러 온 남자들을 상대한다.

"긴자의 호스티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곧바로 긴자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몸무게도 72kg이고 살면서 화장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저런 애가 이런 곳에 왜 온 거야?

4번의 퇴짜를 맞은 후 돌아가려던 차 면접을 봤던 분의 소개로 긴자에서 중급정도되는 클럽에 소개를 받았고 다행히 클럽에 직원이 부족하여 나는 간신히 밤에는 긴자에서 호스티스로 일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교성도 부족하고 긴자의 다른 호스티스 선배들은 남자들에게 사근사근 접근하는데 나는 그마저도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긴자에서 같이 호스티스로 일하는 친구들도 만들게 되며 옷과 구두, 화장에도 신경을 쓰면서 점차 이 일에 적응해 갔다.

인생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시작되었다.

그 후의 아마리의 얘기는 라스베이거스에 가기 전까지 비슷하다. 긴자의 호스티스에 적응된 그녀는 돈을 더 모으기 위해 주말에는 누드모델일까지 병행하면서 아침에는 파견사원, 저녁에는 긴자의 호스티스, 주말에는 누드모델일까지 병행하면서 살이 빠지게 된다.

그즈음 아마리의 클럽에 파견 다니는 회사의 잘생기고 성격도 좋아 모든 여사원의 로망인 사장님이 손님으로 오시고 아마리와 묘한 기류를 흘리며 사랑에 빠지려 하지만 아마리는 자신의 꿈인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하면서 아마리는 사장님과 멀어지게 된다.

또 이러한 일들을 병행하면서 라스베이거스에 가기 전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인 친구들과 사귀게 되고 일본에서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왔지만 현재 식당의 셰프로 일하고 있는 친구의 대화로 인해 아마리의 꿈은 더 불을 지피게 된다.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것은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D-Day

그녀는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블랙잭이라는 게임을 하게 된다. 몇 초 만에 수백만 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게임을 그녀는 1년 동안 계속 시뮬레이션해왔듯이 과학적 확률에 의거해서 진행하게 된다.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하던 와중 확률적으로 아마리가 딸 확률이 큰 판이 오게 되었고 그녀는 거기서 짜릿한 승리를 하면서 집에 돌아오게 된다.

숙소로 돌아와 여행에 쓴 경비와 팁으로 준 돈, 게임을 통해 얻은 돈을 계산해 봤더니 딱 $5를 더 벌었다. 아마리는 마지막 생일을 위해 수면제를 들고 왔다. 하지만 이 $5를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수면제를 변기에 버리며 다짐했다.

29살의 나는 거기서 죽었다.
나는 30살에 다시 태어났다.

무한한 시간 속에서 어떻게 인생을 잘 살아갈 것인가.


우리는 인생이 매우 길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매우 많이 남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너무 힘들었으니깐 이 일은 내일 해야지.부터 요즘은 일이 많으니깐 다이어트는 다음 달부터 해야겠다. 까지 해야 될 일을 내일로 미루거나 계획한 일들을 계획한 기한 내에 안 지키고 다음으로 미루는 일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가 길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끝을 인식했을 때 인생의 마법이 펼쳐진다고 말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티스토리 블로그 외에도 다른 플랫폼으로 하고 있는 게 있는데 작년에 시작했으면서 바쁘다는 핑계와 좀 더 준비가 되면 더 열심히 해야 지하는 생각에 소홀히 했던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와중 이러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하는 일의 얼마까지 어느 정도를 해놓자는 기한과 목표를 설정하고 나서 제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원하던 성과를 얻은 거 같습니다.

이렇듯 자신이 하는 일과 삶에 있어서 끝이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 인생을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거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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